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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, 그리고...

2월의 마지막날, 4년만에 얻은 하루....

오늘아침 햇살은 유난히도 눈이 부시다.

한강은 그만큼 반짝였다.

당인리발전소의 커다란 굴뚝 두개에선

여전히 흰 연기가 퐁퐁 솟는다.

흰 연기는 어느 한쪽으로 꺽이지도 않은채

곧장 하늘 위로 올라 사라져갔다.

마지막 남은 철새 한 무리는 부메랑 모양을 유지한 채

한강 위를 날아 올랐다.

방금 멈춰선 역에선 한 여인이

숨을 가삐 몰아쉬며 전철에 올라탔다.

전철을 놓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

계단을 뛰어올라 왔나보다.

그녀의 거친 숨소리가 조용한 전철 안에 울려퍼졌다.

그래, 오늘도 저 여인처럼 전력으로 달려야지...

오늘을 놓치면 안되니까...


(2012. 2. 29. 출근길 전철 안에서...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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