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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, 그리고...

1월의 마지막 날...

어제보다 10분 늦게 나왔을 뿐인데...

아침 모습은 어제와 사뭇 달랐다.
오늘따라 버스와 열차는 계속 놓치고
사람들은 더욱 많아졌고
그들의 표정은 더 굳어 있었으며
많은 인파의 흐름은 더디기만 했다.
그들의 틈바구니를 뚫고 나혼자 빨리 가려는 시도는
무모할 뿐이었다.

어제의 여유로은 모닝커피는 어제의 일 일뿐...
내 귓속으로 흐르는 음악은 여유로운 재즈풍의 선율이었지만
그 음악에 몸을 맞기다간 지각하기 딱 알맞겠다.

유일하게 걷는 구간은
전철역 입구에서 나와서 회사앞 건물까지의 100미터 정도의 길.
정확한 신호등 시스템으로  
뛰어봤자 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려야 한다.

신호가 바뀌자 또 뛴다.
엘리베이터도 코앞에서 놓쳤다.
오늘은 참 안 도와주는군.
엘리베이터도 꽉꽉 채워 탄다.
옆에 여자는 이 추위에 아이스커피를 홀짝거린다.
영하9도의 한파지만 춥지도 않은가보다.

사무실에 들어와 이제야 긴 한숨을 고른다.
오늘의 시작은 냉수 한잔.
아까 엘리베이터에서 아이스커피를 마시던
그녀의 심정을 조금은 이해가 간다.

자~ 오늘도 열심히 일해보자~!!!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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